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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안희제’ 조명 다큐, 영화관 개봉 화제몰이
등록일 2025.02.13 / 조회 12
‘백산 안희제’ 조명 다큐, 영화관 개봉 화제몰이

- 각국에 흩어진 미공개 자료 발굴 - AI로 백산 생전모습도 복원해내 부산 경남이 낳은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부산 경남 지역민영방송 KNN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공개한 다큐멘터리 영화 ‘백산, 의령에서 발해까지’가 지난 5일부터 전국 163개 관(롯데시네마 125개 관, CGV 19개 관, 메가박스 15개 관, 일반극장 4개 관 등)에서 상영 중이다. 이 영화는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1885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백산은 1914년 부산에 ‘백산무역주식회사(백산상회)’를 세우고 국내외 독립운동 단체를 지원한 인물이다. 당시 그가 상해임시정부에 지원한 자금이 임시정부 전체 독립 자금의 60%에 달했다고 한다. 1928년 백산무역주식회사가 파산하면서 그는 만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1932년에는 발해의 고도인 영안현 동경성에 ‘발해농장’을 개척했다. 일제의 수탈에 시달리던 농민들의 자립을 돕는 동시에 독립운동의 전초 기지를 세우기 위해서였다. 척박했던 만주 땅은 발해농장이 세워지며 이내 조선 이주민들이 살아가는 터전으로 거듭난다. 하지만 농장의 규모가 커지며 백산은 일제의 감시에 시달리게 된다. 결국 1942년 일제 경찰에 의해 체포된 그는 잔혹한 고문을 받은 끝에 광복을 2년 앞두고 1943년 순국한다. 백산은 생전 백범 김구, 백야 김좌진과 함께 ‘삼백(三白)’으로 불릴 정도로 칭송받은 독립운동가다. 하지만 해방 정국의 혼란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후대에는 그의 업적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영화는 한·중·일 각지에 흩어져 있던 백산과 그의 동료들에 관한 미공개 자료를 발굴하고, 백산을 기억하는 이들의 증언을 스크린에 가감 없이 담아냈다. 백산이 설립한 발해농장의 압도적인 규모와 풍경도 국내 최초로 촬영해 공개한다. 딥페이크를 비롯한 AI(인공지능) 합성 기술을 통해 생생하게 복원된 백산 선생의 생전 모습도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감독을 맡은 KNN 진재운 기획특집국장은 “백산은 다큐멘터리 영화지만 어떤 극영화보다 더 깊은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 긴장감은 감동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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