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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외국인 150만”…은행, 외국인 특화 금융 서비스 박차
등록일 2024.06.28 / 조회 1911
“국내 거주 외국인 150만”…은행, 외국인 특화 금융 서비스 박차

5대 시중은행 신규 외국인 고객수 12만명↑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도 외국인 시장 공략 “은행뿐 아니라 전 금융권 외국인 공략 나설 것”국내 상주 외국인만 150만명에 육박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외국인 금융 소비자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인구절벽 시대에 외국인 인력이 국내 고용시장에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기 시작한 만큼 고객 선점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외국인 신규 고객 수는 12만7765명으로 올해 말까지 30만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금융 시장의 포문을 연 것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2007년부터 ‘외국인 특화 송금 서비스’ 이지원(easy-one)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송금 수요가 많은 그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다. 이후 하나은행은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간편 송금이 가능한 ‘원큐 트랜스퍼(1Q Transfer)’ △국인 전용 신규 모바일앱인 ‘하나 이지(Hana EZ)’ △다국어 발급 및 외국인 실명번호 비대면 변경 ‘하나인증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인 안산, 의정부, 김포, 평택 등 전국 16곳에서 일요일 영업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외국인 특화 금융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일 수 있던 것은 본점 외환사업본부 외환마케팅부에 외국인 근로자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시중은행 최초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출금 계좌와 체크카드를 신규 할 수 있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외국인등록증이나 국내거소신고증, 영주증 등 국내 발급 신분증을 보유하고 계좌인증 절차를 통과할 수 있는 만 17세 이상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KB국민은행은 외국인이 많은 지역에 외환송금센터를 열고, 주말 환전 및 송금, 통장 개설 등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해당 지역에 캄보디아·미얀마·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직원을 고용해 통역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전용 콜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원 언어는 몽골어와 베트남어 등 10개국 이상의 언어다. 또 외국인 전용 앱 ‘우리 WON 글로벌’을 통해 서류 작성 서비스를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에도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위치한 지역의 지방은행들과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외국인 금융 서비스 제공에 한창이다. BNK경남은행은 지난 3월부터 ‘외국인 근로자 전용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전용 창구는 명곡금융센터와 울산영업부 2개 지점 내에 개설됐으며, 중국 출신의 다문화가정 직원인 외환마케터가 각각 배치돼 있다. 외환마케터는 환전, 해외송금, 예금, 카드, 전자금융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취업 비자를 보유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중에선 토스뱅크가 2022년부터 국내 거주 외국인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 제4인뱅 인가 획득을 노리는 유뱅크 컨소시엄도 시니어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이어 외국인까지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처럼 은행권이 외국인 시장을 선점하는 이유는 국내 상주 외국인 증가와 그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5세 이상 이민자 중 91일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3만명, 취업자는 92만3000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9.9%, 9.4% 증가했다. 특히 국내 외국인 임금근로자와 내국인의 임금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기준 국내 직장인 평균 연봉의 백분위 50% 구간 소득은 1인당 3165만원으로, 월 260만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월평균 200만~300만원 미만을 버는 임금근로자는 44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7000명 늘었고, 300만원 이상은 7만4000명 는 31만3000명. 300만원 이상을 버는 비중은 전체의 35.8%로 전년 대비 5.7%p 늘며, 역대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전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의 해외 송금이 잦아 이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그들의 임금이 크게 높아져 은행 입장에서도 더 눈여겨보게 된 것이다”며 “앞으로 은행뿐 아니라 금융권 전체 외국인 특화 금융 서비스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BN 김민환 기자 (kol128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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