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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인구 '3증-3감 현상'…아기 울음 늘고 30대 증가 등 조금씩 젊어진다
- 등록일 2025.01.09 / 조회 152


도농 복합도시인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인구가 30대에서 조금씩 증가하는가 하면 출생아수 증가로 '자연감소'의 폭이 줄어드는 등 '3증-3감 현상'에 기대와 우려가 혼재돼 있다. 익산지역 시민단체인 '좋은정치시민넷'은 통계청 국내통계와 익산시 인구 통계 자료를 활용해 '2024년 익산시 인구 변동 현황'을 분석해 9일 발표했다. '인구 변동 현황'은 인구 순이동 현황, 자연감소 현황, 연령대별 인구 분포 등을 분석했고 '인구 순이동'은 시도별·전북 시군별 전출입 현황을 사유별로 접근했다. 이에 따르면 익산시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시 총 26만8001명으로 전년대비 2035명, 0.75% 감소했다. 인구 감소 폭은 최근 5년 사이에 많게는 5000명에서 3000명 수준이었으나 작년에는 2000명으로 대폭 주저 앉아 수도권을 향한 시민들의 엑소더스 현상이 대폭 축소됐다. 30대·타 시도 전입자·출생아 '3증 현상' 연령대별 인구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지역경제의 중핵세대라 할 수 있는 30대가 전년보다 493명(1.9%) 증가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미약한 수준이지만 30대 인구의 전년 대비 증가는 고무적인 현상으로 익산의 '경쟁력 강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익산시의 전입인구가 전년보다 1500명 이상 증가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늘어난 전입인구를 세분할 경우 수도권과 충청권 등 다른 시·도에서 주소지를 옮겨온 속칭 '타 시도 전입자'가 260여 명이 증가했다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 전북 다른 시·군에서 전입해온 인구도 1200여명 증가했다. 아기 울음 소리가 더 많아진 것도 익산시 인구구조 변화의 상서로운 조짐이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총 980명으로 월평균 82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71명(7.8%) 증가한 것으로 큰 폭의 증가할 할 수 없지만 30대 MZ세대의 전입과 다문화 가정의 출산이 많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출생아의 소폭 증가와 함께 사망자 수는 지난해 2528명으로 월평균 211명이 사망했지만 전년 대비 137명(5.1%) 감소했다. 이러다 보니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감소'도 소폭 줄어들어 향후 인구증가의 안정적 기조 유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익산시의 지난해 '자연감소' 인구는 총 1548명으로 전년 대비 208명(11.8%)이나 줄어들었다. '3감 현상'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한 익산시의 향후 과제도 적지 않다. 인구증가가 단발마적 현상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인구감소의 고리를 하나씩 차단해야 하는 까닭이다.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고리는 '여전한 자연감소'이다. 자연감소가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출생아 수에 비해 사망자 수가 훨씬 더 많아 전반적인 인구변화의 발걸음을 더디게 하고 있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20년 1900명에서 매년 줄어 2023년에는 909명으로 1000명의 마지노선까지 맥없이 허물어졌다. 지난해에 출생아가 980명으로 증가해 반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대로 방치할 경우 언제든지 다시 감소세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증폭된다. 다양한 청년 정책과 출산 지원 지원을 보다 세심하고 2030세대의 욕구에 맞춰 강화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끊어야 할 고리는 '20대 탈출 러시'이다. 익산시 인구의 지난해 '시도별 순이동' 현황을 살펴보면 인구 탈출은 서울이 412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은 경기도가 362명으로 2위였다. 수도권으로 800명에 가까운 인구가 탈출한 셈인데 대부분 학업과 직장을 위한 20대의 엑소더스로 해석된다. 이런 현상은 사유별·지역별 탈출 현황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직업으로 인한 탈출은 서울과 경기가 각각 1~2위에 랭크됐고 가족으로 인한 탈출은 전남이 선두를 점했다. 주택으로 인한 탈출은 세종시가 1위를, 교육으로 인한 탈출은 서울이 1위를 각각 마크했다.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20대의 탈출을 막을 대안이지만 역으로 20대를 끌어올 유인요인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 마지막 세 번째 고리는 40대의 위축이다. 최근 5년 동안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연령대는 40대로 8005명이나 격감했고 다음으로 20대가 7222명이나 대폭 줄어들었다. 40대는 익산경제의 허리라는 점에서, 20대는 익산경제의 미래라는 점에서 이들 연령대의 감소는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40대의 경우 각종 지원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익산시의 맞춤형 정책에 고민해야 할 지점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