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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원 운영 시작한 충북도립대…충북도 한국어교육 전문기관 기대
등록일 2024.10.25 / 조회 115
한국어교육원 운영 시작한 충북도립대…충북도 한국어교육 전문기관 기대

충북도립대학교(총장 김용수)가 적극적인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4월 도립대는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교육 전문기관인 한국어교육원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총 57명(우즈베키스탄 50명, 베트남 7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했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1만5천명 이상 외국인유학생 유치를 목표하면서 한국어교육 전문기관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어교육원을 신설한 도립대는 한국어교육원을 발판삼아 지역산업과 연계 및 외국인 유학생을 고려한 전면적인 학과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어교육원에서 공부하는 다수의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어교육 이후 도립대 진학을 목표하고 있는 만큼 도립대 혁신사업의 한 축인 한국어교육원에 이목이 쏠린다. 다만 도립대가 200명 이상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목표하고 있는 가운데 유학생들의 지역 적응ㆍ정착을 위해선 옥천군과의 적극적인 협력과정이 필수적이다. ■ 거듭된 학령인구 감소에 신입생 확보 외국인 유학생으로 유치 시작…학과개편 더해 한국어교육원은 도립대 혁신사업 핵심 축 거듭된 학령인구의 감소로 지방대학은 매년 신입생 모집에 여러움을 겪고 있다. 도립대 역시 최근 3년간 하락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수시1차에서는 2대1의 경쟁률에 이어 올해는 1.6대1을 기록했다. 한국어교육원은 도립대혁신 발전계획과 주요하게 연계된다. 도립대는 지난해부터 혁신 방향성으로 충북도 핵심사업 및 지역산업과 발맞춘 확과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충북도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몽골 등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핵심과제로 삼고 있어 도립대 한국어교육원은 도내 한국어교육 전문기관으로 각광받을 수 밖에 없다.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충북도내 상주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총 8천64명(10월1일 기준)으로 집계된다. 현재 도립대에는 우즈베키스탄 50명, 베트남 7명 총 57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어교육을 받고 있다. 강사진 역시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취득한 8명의 강사진으로 구성 돼 △기본자모 △발음 △기초문장 구성 및 고급회화 등 하루 4시간 주 10시간 이상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 모집의 경우 충북도가 홍보단을 구성해 각 국가를 방문하며 입시설명회를 진행한 활동과 연계됐다. 20년차 한국어 교육강사로 4월 도립대 첫 한국어교육 강사로 채용된 안연희 강사는 “학생들에게 가능한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접근한다. 다만 표현이나 단어 구성이 어려울 경우 중간에 영어를 섞기도 하지만 최대한 몸짓을 활용해 한국어라는 목표어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 1학급은 초급반이다. 이제 한달 정도 됐는데 실력이 크게 늘었다”며 “외국인 유학생의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정통으로 배울 수 있는 한국어교육은 필수다. 빠르게 떼는 것이 아닌 느려도 뿌리부터 다질 수 있도록 수업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립대 한국어학원 운영 소식에 지역사회 역시 향후 지역인구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에 정착하면 향후 지역을 찾을 외국인과 지역사회 간 연결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8명의 이주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이원면 경민농원 염진세 대표는 “농ㆍ산업현장에서 지역과 유학생들이 이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본다. 미리 한국어를 배운 외국인 유학생이 향후 지역에 정주하면서 중간다리 역할을 해줄 수도 있지 않겠나라는 기대감이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반길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어교육의 가장 중요 목표는 한국어 토픽2급~3급 취득이다. 현재 어학연수생 신분인 유학생들은 D-4(6개월)비자를 발급받게 되는데, 유학생 신분(D-2, 최대 2년)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조건인 대학입학을 위해선 한국어 토픽 취득이 필수다. 게다가 2급 취득시 10시간, 3급 취득시 20시간 노동활동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도내 다수의 대학기관이 160시간 정도 운영하지만 도립대는 200시간 이상 교육을 목표하고 있다. 가장 기초반인 1학급에서부터 고급과정인 4학급까지 15명씩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과정은 3월, 9월, 9월, 12월 총 4학기제로 운영된다. 대부분 유학생들은 자격증 취득 이후 도립대 학부진학을 목표로 목표하고 있다. D-2 비자로 대학진학 및 전공관련 취업시에는 전문인력비자(E-7)를 받아 최대 4년 10개월가량 체류기간을 부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어교육원에서 교육을 거치고 있는 다수 유학생들은 차후 도립대 진학을 목표한다. 동시에 지역 내에서의 정주를 목표로 하고 있기도 하다. 외국인 유학생으로부터 가장 많은 선호를 받고 있는 학과는 △미래자동차 △전기에너지시스템과 △반도체전자과로 대부분 이공계열의 학과를 선호하고 있다. 9월부터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다는 압두무탈립(18,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은 “한국이 궁금해 한국어를 배우게 됐다. 한국어 공부를 마무리하면 도립대에서 자동차 기술을 배우고 싶다. 한국에 오래 머물고싶다”고 말했다. 배우자와 함께 한국에 오게 됐다는 마디나버누(23,우즈베키스탄) 유학생도 “남편이 대전 학교에서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다. 요리를 배우고 싶은데 도립대에 조리제빵과가 있다. 열심히 공부해 입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어교육원이 신설되면서 지역 내 외국인 유학생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에 적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필요하다는 의견도 더해졌다. 안연희 강사는 “외국인 유학생 역시 아무래도 6대도시(광역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대도심으로 많이 나서고 싶어한다. 지역 내 산업체에서 중에도 정착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지역에서 잘 정착해 외국인이 오고 싶은 지역과 대학을 위해선 제대로 된 언어와 적응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역 내에선 지역민과 유학생을 연결지을 네트워크 기반마련을 고민해야할 시점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더불어 장기간 지역에서 체류하는 기간 소득활동을 할 수 없는 유학생 신분인 만큼 단기간 도립대 및 지자체 등 공공의 영역에서 활동하며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옥천군의회 박정옥 의원은 “지역대학에 한국어교육원이 생긴 것은 지역활성화 차원에서 반길일이다”라며 “다만 실제 학생들이 대학에서 나와 지역과 어우러질 수 있는 계획도 필요하다. 가령 지역 내 다문화가정 및 단체가 여럿이고 이와 연결지어갈 방법도 있다. 또 학생들이다보니 경제적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옥천군 역시 언어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유학생들과 연계할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이 부분을 향후 짚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립대 박 영 교학처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어학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충북도가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데 한국어교육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지역대학 활성화를 비롯해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중요한 기회다. 다만 지역에 머물고자 하는 유학생이 많은 만큼, 학생들이 지역에 잘 정착해나갈 수 있는 지원책 및 네트워크 구성은 중요 과제 중 하나다. 옥천군과도 적극 협력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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